본원에서 주로 하는 인지행동치료는 3동향 인지행동치료라고 불리는 수용전념치료에 기초하고 있습니다

 

3동향이라고 부를 때는 당연히 1동향, 2동향이 있었겠지요

 

1동향 인지행동치료는 제일 역사가 오래된 파블로프, 왓슨, 스키너가 발견한 원리에 기초한 치료법입니다. 주로 동물실험에서 나온 결과를 인간을 포함한 모든 유기체에 적용시켜 보려 했던 기초실험 중심의 심리학입니다, 현재는 정신지체나 자폐 환자 일부의 치료로 그 명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2동향 인지행동치료는 아론 백(Aron Beck)이라는 유능한 정신과 의사에 의해 주장된 치료법으로서 같은 상황을 어떻게 생각(해석)하느냐가 중요하다는 점에 착안하여 인지의 왜곡을 수정함으로써 여러 가지 임상상황에서 그 효과를 입증했습니다

 

수용전념치료를 위시한 3동향 인지행동치료는 그 이전 인지행동치료의 제한점을 발전적으로 극복한 치료법이라 할 수 있습니다. 여기서는 생각의 힘이 당연히 중요하지만 그 생각에 또 다른 생각을 보탤 것이 아니라, 그 생각을 내려 놓는 것이 훨씬 유용하다는 발견에 기초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생각의 내용에 몰두하는 것이 아니라 생각은 단지 생각일 뿐임을 알아차리고 그 생각에 휘둘리지 않는 방법을 같이 훈련하는 것이라 하겠습니다

 

한마디로 심리적으로 경직된 상태에서 유연한 상태로 가도록 하려는 것이 이 치료법의 핵심이 됩니다

 

따라서 본원에서 3개월 동안 하게 되는 상담은 과거를 샅샅이 들여다 보는 치료가 아니라 지금 하고 있는 경험에서 어떻게 배움을 얻을 수 있을 것인가를 같이 고민해 보는 시간이 될 것입니다

 

이는 거의 모든 임상상황에 적용할 수는 있으나, 개별적으로 면담 후 진행 여부를 결정합니다